Chapter 1. 배움을 사랑한 소년

1397년 5월 15일, 한양에서 태종의 셋째 아들 이도가 태어났습니다. 활쏘기를 좋아하던 형들과 달리, 이도는 궁궐에서도 유난히 조용한 아이였습니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을 만큼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그는 『논어』와 『맹자』, 『시경』을 읽으며 인의와 예를 익혔고, 『주역』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배우려 했습니다. 배움에 대한 그의 열정은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눈이 아플 정도로 책을 읽다가 어머니 원경왕후에게 꾸중을 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그때 이도는 "배움을 멈추면 세상을 아는 길도 멈춥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도는 한 번 읽은 글을 거의 외울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났고, 질문의 깊이 또한 남달랐습니다. 신하들이 나라를 법으로 다스려야 하는지, 도리로 감화시켜야 하는지를 토론하는 자리에서 어린 이도는 "법은 몸을 다스리고, 도리는 마음을 다스리니 두 가지가 함께 있어야 바른 세상이 됩니다."라고 말해 어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지혜가 신분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믿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궁궐을 정비하던 장인이나 서리에게도 먼저 말을 걸어 묻곤 했습니다. 에는 "세자 시절에도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가까이하였으며, 배움에 있어 겸손하였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훗날 세종이 학문과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는 토대가 됐습니다.
함께 생각해 보기
  1. 1 세종대왕은 '많이 아는 것'보다 '계속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많이 아는 사람'과 '계속 배우는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요?
  2. 2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을 찾는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